
LS그룹이 LS산전·LS전선 등 계열사를 통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을 확대·개편한다. LS전선은 가정용 LED 스탠드에 머물러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산업용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LS산전은 고효율기자재 인증을 통한 공공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대표 구자열)은 내년부터 가로등·보안등·공장등 등 실외용 LED 조명 분야로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LED 조명 사업에서 LED 스탠드 1개 제품만을 내세워 기업대소비자(B2C) 시장을 공략해왔다. 올해 초 월간 공급량이 1000개를 넘어서는 등 순항중이지만, 워낙 단가가 낮고 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대기업 사업 아이템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가로등·보안등·공장등의 경우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필요한 조명 물량만으로도 ‘레퍼런스(공급사례)’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은 해외에 생산법인 5개, 영업 및 마케팅을 위한 지사만 16개를 가지고 있다. 전선 특성상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이 회사는 다수의 생산법인을 해외에 두고 있다. 가로등·보안등·공장등처럼 실외 조명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고자 하는 이유다. 이 외에도 평판·벌브·다운라이트 등 기타 실내용 LED 조명 제품도 곧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S산전(대표 구자균)은 지난해 LED 조명 전문업체 플레넷을 인수하면서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플레넷은 전력선 통신과 LED 조명 기술이 융합된 솔루션에 강점이 있는 회사다. 플레넷의 매입형 등기구는 지난 6월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2건의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획득하면서 공공시장 개척에 나섰다. LS산전은 지난 9월 기준으로 플레넷 지분 63.1%를 보유,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스탠드만을 내놓으며 LED 조명 시장을 관망하던 LS전선이 내년에는 실외 등기구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플레넷 또한 전력망통신 기술에 LED 조명을 융합한 기술을 통해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