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내년 투자, 삼성 `중국에 집중` LGD `국내 투자 병행`

 LG디스플레이가 중국 LCD 팹 승인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한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내년 중국 투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13면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6일 지식경제부 주최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협력 CEO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P9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한다”며 “중국 LCD 팹은 조만간 착공할 계획이지만, 가동 시점은 탄력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4분기 파주에서 완공될 P9 공장은 2012년 상반기에 가동한다. 이에 비해 중국 광저우 팹은 중국 정부 승인이 미뤄지면서 당초 시점보다 6개월 가까이 연기된 2012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우선 국내 라인부터 가동한 후 시장 여건에 따라서 중국 팹 가동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은 “내년 초 중국 팹을 착공할 계획이며 2012년께는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는 국내 8-2-2에 투자를 하는 대신 내년에는 중국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중국 팹 이후 (국내) 11세대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11세대 투자 시점을 못 박지는 않았다.

 양사 수장은 4분기 적자설에 대해 “사업하는 사람이 적자를 내면 되겠냐”(장원기) “생각보다 시황이 나쁘지 않다”(권영수)고 언급하는 등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낙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사장은 “시황악화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도 수익은 날 것”이라며 “내년 2분기 D램 시장이 반등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투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분기별로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형태”라며 “다만 16라인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종갑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은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아직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조만간 전략적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형준·양종석 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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