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호신용 경보기의 품질 수준이 음량은 낮고 쉽게 부서져 소비자의 요구수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38개 개인호신용 경보기를 구입해 시험을 실시한 결과, 12개 제품의 경보음의 음량이 소비자 요구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경보기의 경보음은 평지 20m 떨어진 곳에서 대화 중인 사람이 인지 가능한 수준인 85데시벨 이상이어야 하나, 이에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이 12개(31.6%)였다. 화재 및 가스경보기의 경보음은 90데시벨 이상이어야 한다.
현재 개인호신용 경보기는 시험기준이 없어 전문가, 소비자 및 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회의에서 마련한 기준으로 실시했다.
1m 높이에서 제품을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뜨리는 조립강도 실험에서도 1~2회에서 11개, 3회에서 3개 등 총 14개(36.8%) 제품이 고장 또는 음량감소 현상이 있었다. 제품의 낙하높이(1m)는 아동의 어깨수준 또는 여성의 경우 가방이 위치하는 허리부근이다.
제품의 초기 품질이 유지되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20분 사용 후의 음량을 측정한 결과, 초기음량의 90% 이하로 떨어진 제품이 9개(23.7%)가 있었다.
표시사항에서는 제조국 미표시 14개(36.8%), 제조사 미표시 24개(63.2%), 청각장애 경고문구 미표시 23개(60.5%) 등으로 소비자 제품 정보제공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표준원은 안전·품질표시기준을 마련하고 개인호신용 경보기를 안전·품질표시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제조업자와 수입업자가 스스로 안전 및 품질에 관한 표시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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