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 대한민국 최초의 표준 석탄화력발전소.
한국중부발전의 핵심인 보령화력본부는 국내 전력생산량의 약 8.8%(2009년 기준)를 책임지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최고의 발전소다.
1979년 1, 2호기 착공을 시작으로 2008년 7, 8호기 준공을 마친 보령화력발전소의 총 설비용량은 약 5808㎿. 500㎿급 화력발전기 8기, 150㎿급 복합화력 12기 등 핵심발전설비와 더불어 여기에 소수력발전(1.25㎿ 6기), 태양광발전(570㎾), 연료전지(300㎾)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원도 전력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해외 기술을 빌려 도입한 1, 2호와 달리 이후 준공된 3~6호기는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설계·제작된 최초의 500㎿급 초임계압 한국 표준형 석탄화력발전소로 국내 화력발전소 운영에 있어 ‘롤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간 전력 생산량 또한 설비용량만큼이나 엄청나다.
3062만㎿h를 생산한 2006년부터 3456만㎿h를 생산한 지난해까지 해마다 발전량을 늘려나가며 국내 전력공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발전을 위해 소비되는 유연탄의 사용량만 해도 하루 3만6000톤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8억원에 달한다. 해마다 약 1조3700억원어치의 유연탄이 발전에 사용되는 셈이다.
이처럼 거대한 발전소지만 보령화력발전소는 1998년 12월 17일부터 올해 7월 10일까지 4000일 동안 장기 무고장운전 기록을 달성한 3호기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 파워사 선정 세계최고 발전소에 선정되는 등 발전소 유지·관리·보수 등 전방위적인 발전소 운영 능력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평가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 보다 큰 5.35㎢의 발전소 부지 면적을 자랑하는 보령화력은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발전소 주변 5㎞ 내에 위치한 지역에 매년 50억원 이상 규모의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지원금을 보령시청에 교부하고 이 중 전기요금보조사업, 장학금지원 사업 등을 직접 집행하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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