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반도체 웨이퍼 전문업체인 실트론이 내년도 발광다이오드(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그룹내 LED 계열사인 LG이노텍이 경기도 파주 LED 라인가동과 함께 사파이어 웨이퍼 수요량이 대폭 증가하는 데 따른 대응이다.
실트론(대표 이희국)은 29일 공시를 통해 내년 공장설비·기계장치 투자에 총 2904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43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 경기도 이천 사파이어 잉곳·웨이퍼 생산라인과,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태양전지용 잉곳·웨이퍼 공장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LED용 사파이어 잉곳 연구개발(R&D) 라인을 구축하는 등 관련 사업 진출을 타진해왔다. 지난 8월에는 이천시와 사파이어 웨이퍼 공장 투자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지식경제부가 진행 중인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 프로젝트에도 컨소시엄을 구성, 사파이어 잉곳 개발 과제에 제안서를 제출했었다. 실트론 관계자는 “신규 사업인 사파이어 사업은 주 고객사인 LG이노텍과의 논의를 거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중”라며 “태양전지용 웨이퍼 외에도 반도체용 300㎜ 웨이퍼 설비 증설에도 일부 자금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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