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의회본관·의원회관 등 주요 건물에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대거 도입한다. 서울시가 올해 안에 시내 공공기관 조명의 20%를 LED로 교체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 조명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어 LED 조명 저변 확대에 상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 및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서울시의회는 연말까지 의회본관·의원회관 전체 조명 중 30% 정도를 LED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실내를 밝히던 형광등을 떼어내고 LED 평판조명 546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LED 조명은 다음 달까지 국산업체인 헤파스가 공급한다. 총공사금액은 약 1억9000만원 정도로, LED 조명 가격만 약 1억4700만원 내외인 것으로 추산된다.
전기설비 등 설치공사업체는 다음 달 초 ‘나라장터’ 입찰을 통해 선정하기로 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LED 조명공사 후 나머지 70% 조명도 LED 교체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일부 조명의 경우 아직 설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우선 노후한 시설부터 먼저 교체하고 있다”며 “나머지 저효율 조명도 LED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주요 공공건물 중 하나인 서울시의회가 LED 조명을 전격 도입함에 따라 시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LED 조명 교체 수요가 차츰 늘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4분기에만 LED 조명공사에 총 100억원을 책정하는 등 친환경 조명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서울시 실내조명·보안등·가로등·교통신호등은 총 93만5000세트로 이 중 16만2000세트가 이미 LED로 교체된 것으로 집계됐다. 약 17.3% 수준이다. 서울시는 연내 20%까지 이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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