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반도체국제학술대회 금메달

반도체 학술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고체회로학술대회(ISSCC)에서 KAIST가 인텔·IBM 등 쟁쟁한 반도체 기업을 제치고 아시아 지역 최초로 ‘최다 논문 채택 기관’이 됐다.

ISSCC 아시아 위원장인 유회준 KAIST 교수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 개최되는 ISSCC2011 논문심사 결과, KAIST 논문이 총 9편이 채택돼 7건에 그친 인텔·도시바 등을 제치고 단일 기관으로는 최다 논문 최대 기관이 됐다”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아날로그 분야 2편, 무선통신 분야 2편, 에너지 효율디지털 분야 2건, 차세대 기술 분야 2건 총 9편의 논문이 채택됐다. KAIST에 이어 인텔·도시바·IMEC(유럽공동연구기관)이 각각 7건의 논문이 채택됐으며 삼성전자는 IBM·브로드컴 등과 함께 6건의 논문이 통과됐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총 22편의 논문이 채택돼 국가 순위로는 지난해와 같은 3위지만 2위인 일본(24편)과의 논문 수 차이는 크게 감소했다”며 “미국과 유럽의 논문 수는 줄어드는 반면 아시아 지역 논문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7편으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한국·네덜란드(17편)·대만(14편) 순이었다.

일본은 1990년대 초반 전체 ISSCC 논문의 절반까지 차지했지만 점차 반도체 산업이 약화되면서 우리나라와 대만에도 쫒기는 신세가 됐다. 특히 메모리 분야 논문에 치중됐던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 분야가 점차 아날로그·통신·차세대반도체 등에서도 논문이 대거 채택되는 등 다양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ISSCC는 1954년부터 시작된 반도체분야 학술대회로 올해로 58회를 맞이했으며 매년 3000여명의 학계·기업·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 반도체 설계 분야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토론하는 행사다. 내년 행사는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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