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 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산업을 이끌 협회가 출범했다. 초대 협회장은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이 맡는다.
한국이산화탄소포집및저장협회(KCCSA)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CCS는 화력발전소·제철소 등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해 저장하거나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도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협회는 앞으로 CCS 상용화 및 보급 촉진 기반 조성을 위한 관련 기업 간 협력을 주도하고, 기업과 정부 간 소통 채널을 만들어 가동함으로써 국내 CCS산업 활성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창립 초기 적극적 CCS 사업 추진과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주요 배출원인 발전분야를 대표하는 한국전력이 협회장을 맡아 업계를 선도할 필요가 있다는 중론에 따라 초대 회장에는 김쌍수 한전 사장이 선출됐다.
또 협회에는 발전 5사와 중공업체·건설업체·엔지니어링업체·철강업체·에너지 공기업 등이 임원사나 회원사로 참여하게 되며, CCS 관련 연구개발(R&D)을 수행 중인 국내 주요 대학과 연구소도 특별회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CCS 산업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CCS 산업 발전 및 보급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지난 7월 2020년 플랜트 상용화를 목표로 △2020년까지 2기의 대규모 포집-저장 통합 실증 추진 △핵심기술 R&D를 통한 상용화 촉진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 및 제도 개선을 골자로 하는 ‘국가 CCS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30년 누적매출 100조원과 1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30년 온실가스 감축전망치의 약 10%(3200만톤)를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창립식에는 박 차관을 비롯해 양수길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장,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박민식 의원, 이현구 대통령 과학기술특별보좌관, 남인식 한국화학공학회 회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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