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내년 3D 패널 시장 공세를 위한 제품군 확대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3DTV용 패널에 주력했던 라인업을 노트북과 모니터 등 IT는 물론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까지 대폭 늘렸다. 또 480㎐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부터 120㎐ 보급형 패널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 셔터글라스를 이용한 액티브 방식을 주력으로 1000만대 이상의 3D 패널을 판매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17.3인치 노트북용 패널을 비롯해 55인치 TV에 이르기까지 3D패널 제품군을 대폭 확대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480㎐ 고속 구동 패널은 물론 240㎐ 및 120㎐ 보급형 패널까지 3D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앞선 3D 기술과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7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트루 480㎐’ 기술과 고속 액정 구동이 가능한 SVA(Super Verticla Alignment) 모드를 장착한 55인치 프리미엄 3D 패널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제품은 기존 240㎐ 패널보다 휘도(밝기)를 대폭 개선한 것은 물론 화면 겹침으로 인한 크로스토크를 1% 미만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 120㎐ 패널을 이용한 노트북과 모니터용 3D 패널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3인치 풀HD 3D 모니터 및 17.3인치 노트북용 패널이 주력이다. 삼성전자 측은 그동안 3D IT 패널의 약점으로 꼽혔던 좌우 영상 섞임 현상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DID 패널의 경우 2D와 3D 영상을 자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무안경식 55인치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원본 영상의 해상도 저하 없이 선명한 3D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액티브 방식의 강점과 트루 240㎐ 및 블랙프레임 기술 등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블랙프레임은 좌우 화면 사이에 검은 화면을 삽입해 크로스토크를 차단하는 기술로 SVA와 같은 고속 액정 구동이 필수적이다.
내년 3D 전략과 관련해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LCD사업부장)은 지난주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FPD 2010’ 전시회에서 “3D 패널에 필수적인 고휘도 영상과 크로스토크를 줄이는 기술은 액티브 방식이 우세하다”며 “내년에 액티브 방식에만 주력해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