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디자인과 공학·경영학·사회과학 등이 접목된 ‘융합디자인대학’을 2014년까지 30개 육성키로 했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의 디자인 능력 지원을 위한 ‘디자인 119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업·학계 등 디자인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디자인 정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디자인 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글로벌 기업들은 제품기획 단계부터 디자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기업, 특히 중소기업이 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투자가 미흡하다”며 “중소기업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중소 제조기업을 지원할 디자인 전문회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현재 8개가 선정된 융합디자인 대학을 14년까지 30여개로 확대해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 도입한 ‘디자인 119 사업단 사업’도 꾸준히 추진키로 했다.
디지인 비즈니스의 활성화를 위해 디자인의 권리출원부터 사후관리에 이르는 디자인 보호제도를 보완하는 한편,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디자인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지경부 조사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우리나라 대기업의 평균 디자인 투자액은 10억2000만원, 중소기업은 1500만원에 불과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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