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하락세가 좀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5일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제품인 DDR3 1Gb 128Mx8 1333㎒의 11월 반기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보름 전에 비해 8% 하락한 1.41달러를 기록했다. 10월 하반기 하락폭인 15.66%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PC업체들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최소한의 물량만 구매하고 있는데다가 D램기업들은 생산 물량을 판매하려고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각보다 4분기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엘피다 등 일부 기업이 감산 검토에 착수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D램 가격 하락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시장 점유율 40%를 돌파한 삼성전자가 뛰어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전략인데다가 수요 역시 아직까지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엘피다는 최근 50나노 D램 생산을 건너뛰고 40나노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오히려 생산량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은 연말에 1.23달러까지 하락하고 내년 4월 한 달 전후를 바닥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내년 D램업계의 시설투자는 103억4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20% 감소할 것”이라며 “1분기 이후로는 D램 수급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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