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산업기술 인력이 3만명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 인력은 전문대 이상 이공계 전공자로 현재 연구개발 및 기술업무에 종사 중인 사람을 말한다.
8일 지식경제부의 ‘산업기술 인력 수급동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 기업들의 산업기술 인력 부족인원은 3만3473명으로, 전년 대비 1만252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력 부족률도 전년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5.2%로 나타났다.
부족인원이 많은 업종은 전자산업(4923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4152명), 기계(3754명), 화학(2997명) 등의 순이었다. 부족률은 소프트웨어 개발(6.1%), 기계(6.9%), 화학(6.8%) 등 대다수 업종이 5%를 상회했다. 직종별로는 공학전문가 및 기술직(1만6517명), 정보통신 전문가 및 기술직(8031명)의 부족인원이 가장 많았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 부족인원은 2만9333명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4140명)의 7.1배에 달해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음을 나타냈다.
김남정 지경부 산업기술기반팀장은 “인력 부족이 심각한 산업에 대해 심층 분석, 이번 조사결과를 산업 인력정책 기본 통계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라라 산업기술 인력은 전체 근로자수 385만2976명 대비 15.9%에 해당하는 61만169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조업 종사자는 전체 56.5%인 34만5588명이었다. 전자·기계·화학·반도체·자동차·조선·철강·섬유 8대 주력 기간산업 종사자는 29만605명으로, 전체의 47.5%에 달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