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로부터 LCD 팹 건설과 관련 `동반승인`을 받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공장 건립을 위한 행보에 착수했다. 국내 장비 · 부품 업체들도 중국발 수주 확대에 대비해 내년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정부의 승인 여부가 알려진 지난 4일 이후 중국 프로젝트팀을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미 지난 5일 프로젝트팀과 핵심 협력사들이 긴급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 11월 5일자 1면 참고
LG디스플레이도 장기간에 걸쳐 마련해 놓은 현지공장 건설 계획을 원안대로 빠르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5일까지 현재 중국 관련 회의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지 업체와의 합작 투자 등을 비롯해 8세대 광저우 팹 건설 계획은 이미 마련돼 있다”며 “다만 (승인 지연 등에 따른 내부 사정으로) 본격적인 공장 착공 시기는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국내 장비 업체들은 내년 수주 확대 등의 기대감 속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특히 내년 사업계획에 중국발 수주 계획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던 터여서 새로운 시장 창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장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내년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서 중국 팹 관련 업무는 아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중국 정부 승인 결정에 따라 현지 대응 체계 등을 점검하는 내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비 업체들의 경우 8세대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PECVD), 스퍼터, 드라이에처 등 핵심 전공정 장비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후공정 장비까지 국산화가 완료됐다는 점에서 수주 확대를 기대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국산 장비 비율을 최고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어서 내년 장비 업계에 가장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사 계획대로 국산 장비가 도입될 경우 내년 중국 시장에서 신규로 발생하는 수주 규모는 최소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며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이 내년에도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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