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 기간 전기차 경쟁 `시동`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전기차들이 대거 출동해 세계 정상들의 눈도장을 찍게 될 전망이다. 전기차 업체로선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세계 각국 정상은 물론 방문객이 우리나라를 찾을 예정이어서 국산 전기차의 성능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7일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와 서울시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기간에 코엑스와 재무차관회의가 개최될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기차가 운행된다고 밝혔다.

정상회의 기간 현대기아차는 총 32대의 친환경차를 운행한다. 전기차 `블루온`(10대)과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14대), 전기와 수소연료전지버스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블루온은 한 번 충전해 140㎞를 달릴 수 있다. 전기버스와 수수연료전지버스는 셔틀로 운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GM대우도 LG전자 · LG화학과 함께 개발해 지난 9월 첫 공개한 국내 최초의 준중형급 고속전기차인 라세티 프리미어를 G20 정상회의에 제공하고 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1회 충전으로 16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시속 165㎞에 달한다. 블루온과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는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행사장 내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행사를 친환경 기술수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G20 참석 정상의 영부인들은 창경궁에서 근거리 전기차(NEV)를 시승할 수 있게 된다. 이 차는 12일 영부인들의 창덕궁 후원 산책에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20 정상회의 기간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서도 전기차 운행이 본격화된다.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는 8일부터 종합체험관이 마련돼 전기차가 전시된다.

현대기아차의 고속 전기차 블루온을 비롯해 CT&T의 `이존(e-Zone), 레보의 모닝 개조차, AD모터스의 체인지, 전기스포츠카 `스피라`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9일부터는 시험운행도 가능해진다.

특히 G20정상회의와 동시에 개최되는 재무차관회의 참석자들은 이 기간 제주를 찾아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전기차를 운전할 수 있을 것 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8일부터 11일까지 제주 휘닉스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코리아 스마트 그리드 페어`에도 전기차 업체들이 참가해 기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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