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인텍(대표 장기수)은 전자기기 필수 부품인 콘덴서 분야 절대강자다. 교류(AC)용 콘덴서와 핵심 원재료인 증착필름, 모니터의 화질 개선용으로 사용되는 고전압 플라스틱 콘덴서 분야 기술력에서 독보적이다.
커패시터는 코일 · 저항과 함께 전자부품의 3대 축 중 하나로 가전제품에서 컴퓨터 · 자동차 ·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범IT 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뉴인텍의 커패시터는 냉장고 · 에어컨 · 세탁기 등에서 모터와 짝을 이뤄 사용되며 국내외 전자제품 생산업체들이 주요 고객이다. 또 콘덴서에 쓰이는 증착 필름도 자체 생산해 대만 · 브라질 · 중국 등 해외수출을 하고 있다.
뉴인텍의 이 같은 경쟁력은 콘덴서의 원재료인 금속 증착필름을 자체 생산, 완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인 덕분이다. 금속 증착필름은 콘덴서의 품질을 좌우하는 원재료로 자체 생산한 증착 필름을 사용함으로써 제품 완성도와 신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러한 전통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녹색성장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자동차 시장과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시장이 열리면서 뉴인텍에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뉴인텍의 기술진은 지난 2002년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부품을 시작으로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함께 태양광 발전 시장도 뉴인텍이 잡고 있는 성장축이다. 지난해는 샘플 공급 수준에 불과했던 자동차 · 발전소용 콘덴서 매출은 올해 들어 수요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 발전소 콘덴서 시장은 아직 수량이 많지 않지만, 판매가가 10만~100만원 수준에 달하는 고가여서 매출 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TV · 가전용 콘덴서에 비해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고, 신뢰성 검증 기간도 길어 후발업체의 추격 위협도 덜한 편이다. 뉴인텍은 지난해 계약한 태양광 인버터용 콘덴서 물량을 완료하고, 올해 말까지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 태양광 매출은 3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자동차용 콘덴서 부문은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적용 시장이 확대되면서 향후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부품업체 중 자동차 세트업체에 필름 콘덴서 승인을 받은 업체는 뉴인텍이 유일하다. 뉴인텍은 올해 550억원 매출, 10%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 발전소용 콘덴서 매출을 전체 매출 비중의 1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