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로봇 개발에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밀모터와 감속기시리즈가 개발됐다.
전자부품연구원(KETI · 원장 최평락)은 총 48종의 로봇용 스마트 정밀모터와 16종의 감속기 시리즈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정인성 KETI 지능메카트로닉스연구센터장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로봇 기반부품을 국산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용 스마트 정밀모터와 감속기 시리즈는 로봇에 가장 많이 쓰이는 슬롯리스형 소형 고출력 정밀모터와 고정밀 유성치차형 감속기를 다양한 크기와 성능으로 개발했다. 센서와 드라이버, 통신모듈 등과 일체화시킬 수 있어 여러 부가기능 구현도 가능하다.
수요처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출력이 요구되는 로봇 관절과 산업용기기 등의 구동 시스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로봇용 모터는 대부분이 특수 목적으로 개발이 이뤄져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드러냈다. 제품 신뢰성을 문제로 대부분 수입제품에 의존하는 경향도 많았다. 로봇용 모터는 로봇 기구부 제작원가의 70%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KETI는 이번 개발을 통해 국내 로봇 업계의 구동부품 기술 자립화에 기여하면서 세계 4위의 로봇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번 개발기술은 지식경제부 로봇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에스피지와 키네모숀 등 로봇용 모터 전문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