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일항 인하대 교수 “21세기는 광자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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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나노반도체 등 전자기술이 20세기 인류 문명의 구석구석에 침투해 오늘과 같은 전자문명을 이룬 것처럼 21세기는 나노광자기술이 전자도시(Electronic City)를 광자도시(Optical City)로 만드는 등 새로운 문명과 미래를 창조할 것입니다”.

이일항 인하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63) 가 `VLSI Micro and Nanophotonics`라는 영문 학술도서를 최근 출간했다. 20세기 전자시대에 이어 21세기는 광자시대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이 책은 21세기 인류가 당면한 에너지 · 환경 · 바이오 · 그린 같은 각종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인류를 지배해 온 전자중심의 문명이 광자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일 이 교수는 “반도체와 광섬유케이블이 초래한 정보통신혁명에 이어 21세기에는 새로운 개념의 정보화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전자시대 주역들인 미국 MIT 등 세계 정상급 대학과 인텔, IBM 등 세계굴지의 전자기업들이 광자기술에 주목하며 내가 낸 새 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광자공학 국가우수연구센터(OPERA · Optics and Photonics Elite Research Academy) 연구소장이기도 한 이 교수는 이미 지난 1992년 한국 역사상 최초로 나노 실리콘 반도체에서 빛을 방출하는 물리적 현상을 구현, 광자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예고한 바 있다. 1970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응용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 교수는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국내외에 300여편의 최고 수준 논문을 발표했으며 한국 역사상 최초로 지난 2005년 미국 물리학회(APS) 석학(Fellow)에 뽑혔다.

뿐만 아니라 영국 IEE 왕립전자공학회, 미국 IEEE 전자공학회, OSA 광학회 등 세계저명 5대 학회로부터 한국 역사상 최초의 `5관 펠로(Fellow)`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9년에는 한국인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저널인 `IEEE Photonics Technology Letters`의 최고수장(Editor-in-Chief)에 추대돼 현재 30여명의 세계 각국 학자들을 지휘하면서 21세기 광자공학의 세계적 학문을 주도하고 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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