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보안 강화로 사이버테러 발생 시 무선 사고를 줄이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춘성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국내협력담당은 자타가 공인하는 무선통신보안 전문가다. 이춘성 국내협력담당은 지난 1988년부터 취미로 시작한 아마추어무선통신에서 1급 무선통신사(HAM · 햄) 자격증을 보유한 덕분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이버보안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부임하기 전까지는 군산경찰서에서 평범한 경찰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군산경찰서 근무 당시에도 범죄예방기획 · 치안정보수집 등의 일상 업무를 하면서도 그는 아마추어무선통신사들과 함께 무선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무선 게시판(BBS)을 운영했다.
그러던 중 2000년 야후와 아마존 등이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과 해킹으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를 통해 경찰청에서는 사이버수사대 확대를 위해 전국에서 컴퓨터를 잘하는 경찰관들을 모집했고 무선통신 자격증을 가진 그가 선발돼 사이버수사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춘성 국내협력담당은 “사이버수사대가 무선인터넷시대를 대비해 무선 관련 경력자를 전국에서 20명을 뽑았는데 그중에 선발됐다”며 “이후 사이버테러에 대한 위협이 더욱 현실화돼 인원이 늘어났고 현재와 같은 사이버테러 대응센터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춘성 국내협력담당은 현재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서 국내 IT 관련 정부 및 공공기관 · 학계 · 연구기관 · 민간업체 등과의 협력업무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방통위 산하 무선통신사 자격증 취득 전파법규 및 통신보안 강사 ·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무선데이터중계기 분과위원 · 디지털포렌식학회 사무국장 등으로도 일하고 있다.
그는 심지어 배우자도 무선통신을 통해 만났다. 두 아들 역시 각각 만 6세 때 최연소 아마추어무선통신 자격증을 취득해 주변에서 `무선통신 가족`이라 불릴 정도로 그의 무선통신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이 국내협력담당은 “가족들과 말로 하는 대화보다 무선통신으로 하는 대화가 더 많을 정도로 모두 무선통신을 즐긴다”며 “우리 가족을 묶어주고 있는 것은 무선통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선통신사 자격증을 취득할 때 꼭 필요한 시험과목 중에 통신보안교육이 있으며 이를 담당하기 때문에 보안전문가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 같다”며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으로 무선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무선관련 자격증 및 전문가들이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무선보안 강화에 쏟아 국내 무선보안 수준이 높아지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이춘성 국내협력담당은 디지털포렌식 학회와도 인연을 맺어 최근에는 포렌식에 흥미를 갖고 있다.
이춘성 국내협력담당은 “디지털포렌식학회 창립 시부터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경찰수사의 과학화 · 정밀화를 위해서 포렌식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포렌식 기술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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