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베니오프 CEO, CIO `대리인(Surrogate)` 자청…2세대 클라우드 컴퓨팅 등장 기대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이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CEO 중 한 명이다.
일찌감치 패키지 SW는 사라지고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이동할 것이라던 그의 주장이 퍼즐조각처럼 하나씩 맞춰지면서 그는 주요 IT컨퍼런스의 섭외 1순위 기조연설자로 초청받고 있다. 가트너심포지엄2010/IT엑스포에서도 마찬가지다.
가트너 심포지엄의 특징 중 하나는 세계 주요 IT기업 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IT트렌드와 전략을 알아보는 `명망가 인터뷰 기조연설(mastermind interview keynote)`이다. 3명의 스타 CEO가 초대되는 올해 행사에서 마크 베니오프 CEO는 셋 째날 19일(현지시각) 열린 첫 번째 명망가 인터뷰 기조연설의 테이프를 끊었다.
마크 베니오프 CEO는 자신을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의 `대리인(Surrogate)`으로 명명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이 CIO들이 고민하는 모든 IT 과제들을 `쉽고, 빠르고, 싸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서다.
마크 베니오프 CEO는 “CIO들이나 IT직원들이 평소에 하기 힘든 업그레이드 작업이나 복잡한 구축 과정, 비용 부담 등의 문제를 해결해주고자 시작했던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SaaS) 사업이 결국 지금의 세일즈포스닷컴을 있게 했다”며 “고객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며 고객 중심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더 이상 뜬구름이 아니라 주류로 뿌리내렸으며 통신기술이 3G에서 4G로 발전해 나가듯이 클라우드 컴퓨팅도 곧 2세대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여지는 형태는 다소 바뀔 수 있지만 기본 사상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마크 베니오프 CEO는 이날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장 성장을 강하게 확신하면서도 보안 문제만큼은 철저히 신중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일즈포스닷컴 또 최고의 보안 전문가들을 통해 서비스 안정성과 신뢰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가 자신을 비판했던 것에 대해 마크 베니오프 CEO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커다란 블랙박스`로 간주하는,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를 `제 2의 빌게이츠`로 언급하기도 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