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가 전기차 주행거리를 혁신적으로 늘릴 수 있는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했다.
전기자동차 솔루션 전문업체 레오모터스(대표 강시철)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혁신적으로 늘릴 수 있는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연공기연료전지는 수소연료전지와 더불어 전기차 업체들이 차세대 연료전지 기술로 개발 중인 기술이다. 아연공기연료전지는 지속적인 발전능력, 고출력밀도, 고에너지밀도, 풍부한 매장량, 낮은 가격, 친환경성과 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전기차용 연료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재 전기자동차가 기술적인 한계로 한번 주행거리가 100㎞ 전후에 머무는 것과 달리 아연공기연료전지는 아연만 공급받으면 지속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레오모터스가 공개한 아연공기연료전지 프로토타입은 1㎾급 용량을 갖춘 모델로 구슬 형태 아연을 연료로 공급하는 방식의 제품이다. 이 회사는 아연 볼을 자동 공급하고 공급과 배출, 전해액 순환 공급장치까지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10㎾급 아연공기연료전지를 개발해 내년 소형차에 탑재한 뒤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레오모터스 관계자는 “아연 1ℓ로 900㎞ 주행이 가능하며, 현재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가격이 10분의 1에 불과하고 또 사용된 아연은 재사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다”며 “현재 수준으로는 전기차 주동력이 아닌 보조동력으로 사용되지만 기술개발을 통해 주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아연공기연료전지는 해외업체들도 개발을 진행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레오모터스는 아연 지속공급장치, 자동차 시동 정지시 전류차단 장치 등을 개발해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
이경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