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대우가 큰 기대를 가지고 지난 7일 국내 시판을 개시한 준대형 럭셔리 세단 알페온의 초기 반응이 다소 미지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페온의 9월 전체 계약 대수는 약 1300여대 수준이며, 실제 출고는 1000여대에 이를 전망이다. 대표적인 경쟁 차종이라 할 수 있는 기아 K7은 출시 전부터 대작 드라마 `아이리스`에 신차를 투입하는 등 강력한 사전 마케팅 등의 효과에 힘입어 첫 달 판매가 1만7000대에 달했다.
알페온은 뷰익 라크로스를 기본으로 웅장한 스케일과 세련된 디자인, 뛰어난 정숙성 등에서 초기 좋은 평가를 얻고는 있지만, 정작 차를 둘러본 내방고객이 실제 구매 단계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 주된 요인은 GM대우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부족과 경쟁모델 대비 다소 비싼 가격 등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GM대우 관계자는 “실제로 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데다 추석 연휴까지 끼여 있어서 실제 영업일수는 10여 일에 불과하며, 공장에서의 생산도 초기 품질관리를 위해 본격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며 “곧 2.4 모델이 투입되면 본격적으로 판매가 신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기돈기자 nodikar@rpm9.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