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용 화학소재 전문업체 이그잭스가 오는 4분기 인쇄전자기술을 이용한 발광다이오드(LED)용 방열부품을 양산한다. SC팅크그린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기존 주력사업 및 신사업 생산능력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그잭스(대표 조근호)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LG이노텍 · 서울반도체 · 디에스LCD 등 LED 업체에 인쇄전자 기술로 제조된 방열부품 시제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생산한 방열부품은 LED에서 발생할 열을 실시간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세라믹 코팅과 은(Ag) 인쇄 과정을 거친다. 열 전도율이 60W/m · K에 달해 기존 식각공정으로 제조된 방열부품(2W/m · K) 대비 30배나 빨리 열을 배출한다. 특수 프린터를 이용, 한 번에 인쇄하기 때문에 여러 번의 식각 공정을 거치는 것보다 제조원가가 저렴하다. 생산과정에서 폐수와 중금속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이 회사는 경상북도 구미에 LED용 방열부품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했으며 오는 4분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신사업인 전자태그(RFID) 사업도 공급량이 늘고 있다. 현재 충청남도 천안에 RFID 태그 생산량 기준으로 약 1억개의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최근 브라질 정부가 주관한 사육소 관리용으로 채택됐다. 연말까지 약 1000만개의 RFID를 공급할 예정이다. RFID 역시 이 회사의 인쇄전자 기술로 생산됐다.
조근호 사장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인쇄전자 사업에 진출했다”며 “상장을 통해 인쇄전자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라고 말했다.
한편, 이그잭스는 다음달 29일을 기해 코스닥 상장사인 SC팅크그린과 합병할 예정으로 11월 12일 합병신주를 상장한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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