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의 주주사들이 납입 자본금 전액을 사업권 획득 이전에라도 납부할 의사가 있음을 공식 표명했다. 또 금주 내 자금 조달과 납입계획을 입증할 상세 증빙서류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공식화했다. 본지 9월 15일자 1면 참조
15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DVS코리아를 비롯해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의 주요주주 5개사와 한국모바일콘텐츠 컨소시엄(KMC) 등은 `필요하다면 정부나 KMI가 지정하는 공식 금융기관 계좌에 자신들이 참여계약에서 이미 약속한 법인 설립 시 납입자본금 전액을 사업 허가 전이라도 완납하겠다`고 밝혔다.
장세탁 KMC 대표는 “삼영홀딩스 사태 이후 증폭되고 있는 시장의 불신과 오해를 없애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주주사들의 납입자본금 총액은 2620억원이나, 3000억원까지도 납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공시의무 때문에 이 자리에서 세부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히진 못하지만, 납입계획 증빙서류를 통해 방통위에 각 사의 자금 조달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증빙서류 작성을 완료한 상태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자금조달 계획 및 투자여력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방통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KMI의 최대주주사인 DVS코리아와 스템싸이언스를 비롯해 자티전자, 씨모텍, C&S자산관리, (가칭)한국모바일콘텐츠 컨소시엄(KMC)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KMI를 주도하는 공종렬 대표가 불참해 맥 빠진 분위기가 연출됐다. KMI 측 관련 인사는 한 명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참석 주주사들의 대답 역시 시원찮았다. 주주사 이탈 방지책을 비롯해 납입 자본금 사전 완납 시기, 삼영홀딩스 관련 문제 등은 모두 KMI 측이 답을 해야 할 사안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었다.
주주사 관계자는 공종렬 대표 불참 이유에 대해 “이번 행사는 KMI의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업체들이 주관하는 자리기 때문에, KMI 쪽에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이 크다”면서 “언론에 노출되면 이런 저런 잡음이 나올 것을 우려해 조용하게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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