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싸이월드`가 베일을 벗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넥스트 싸이월드로 알려졌던 자사 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로그`의 베타 서비스를 15일 시작했다.
유선과 모바일에서 동시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로그는 기존 미니홈피를 개선한 버전이 아닌 독립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싸이월드 회원은 특별한 가입절차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하다. SK컴즈는 ⓒ로그가 최근 글로벌 트렌드인 `개방성`과 기존 싸이월드의 장점이었던 `개인정보 보호`를 모두 갖춘 신개념 SNS라고 설명했다.
ⓒ로그의 첫 화면은 페이스북과 상당히 유사하다. 주요 기능은 `모아보기`, `노트`, `공감`이다. 모아보기는 친구들의 새 글과 활동 소식을 모아서 알려준다. 일촌들의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새로 올라온 사진이나 다이어리, 대표사진 변경소식 등을 한 페이지에서 확인하고 바로 댓글도 달 수 있다.
노트는 이용자 본인과 내 ⓒ로그에 찾아온 방문자가 글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기존 방명록과 달리 나와 내 일촌, 팬만 글을 쓸 수 있다. 공개 여부는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공감 기능을 이용하면 관심 있는 콘텐츠를 일촌 및 팬과 공유할 수 있다. 콘텐츠에 있는 `공감` 버튼을 누르면 `ooo님이 공감한 글입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지인에게 전달된다.
최근 해외 SNS의 개인정보 침해 사례가 빈번해 짐에 따라 개방성으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자가 직접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일촌, 댓글 정보 등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친구를 찾을 수 있는 `친구 추천`이 대표적으로, 본인이 추천되고 싶지 않거나 특정인을 추천받고 싶지 않을 경우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이태신 SK컴즈 포털본부장은 “ⓒ로그는 관계 확장을 위한 개방성과 싸이월드의 장점인 프라이버시가 조화를 이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SNS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새로운 사람과 정보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계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