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내년 211억 투입 4개 도시 UTIS 구축…전국 확대

경찰청이 내년에 211억원을 투입해 수원 · 광주 · 구리 · 하남 4개 도시에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을 구축한다. 경찰청은 내년을 기점으로 수도권 UTIS사업을 마무리하고 2012년부터 UTIS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내년도 UTIS사업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006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구 20만명 이상의 도시 22개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수도권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UTIS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2006년 기술선정 과정에서 일부 논란이 제기돼 사업 규모를 50억원으로 축소, 전체 사업 일정이 순연됨에 따라 UTIS 전국 확대도 불투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지적됐던 문제점을 해결했으며, 내년에 수원 등 4개 도시사업을 완료해 수도권 UTIS사업을 마무리한다”고 소개했다.

경찰청은 다만 UTIS 전국사업에 앞서 기존 22개 도시 외 오산 · 평택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UTIS를 추가로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산 · 평택 등이 2006년 계획 수립 당시보다 발전 속도가 빨라 UTIS 도입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찰청은 또 UTIS 관련 업계 활성화를 위해 UTIS 장비 기술규격 개정도 본격 추진한다. 장비 요구 성능은 유지하되, 요구사항 수를 낮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통합교통정보센터를 운영하는 국토해양부와 공조해 운전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UTIS=경찰청이 실시간 교통정보 수집을 위해 추진 중인 차세대 교통정보시스템. 일종의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가능하다. 주행 중인 차량은 측정센서로 주행속도 · 통행량 등 교통정보를 수집해 단말기(OBE)를 통해 교통통제센터에 전달한다. 정보 전달은 도로에 설치되는 무선기지국(RSE:Roadside Equipment)을 이용한다. UTIS가 상용화되면 운전자와 교통통제센터 간 양방향 정보 교류가 가능할 뿐 아니라 CCTV에 찍힌 차량 흐름이 차량 내 내비게이션에 그대로 표시되기도 한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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