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ESCO · EERS 등 에너지효율 향상이 몰고 온 변화

현재 에너지절약 산업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분야다.

ESCO사업은 ESCO가 에너지효율 향상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금융재원부터 컨설팅, 사후관리까지 일괄 관리하는 서비스산업이다.

ESCO가 제3자의 에너지사용 시설에 선(先)투자한 후 투자시설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 이윤 등을 회수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사업으로 특히 에너지사용자 입장에서는 에너지절약을 위한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에너지 절약형 시설개체, 산업체 공정개선, 산업체 · 건물 열병합발전, 폐열회수 사업, 조명설비 교체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고 새로운 에너지절감기법이나 기기가 개발될 때마다 사업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정부 또한 ESCO산업을 국내 에너지효율향상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목표관리제도의 이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ESCO사업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ESCO 정책자금을 6000억 규모로 확대하고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효율이 국가적인 관심사가 되면서 이제는 에너지사용자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공급하는 공급자 또한 에너지효율 향상사업에 참여해야 하는 시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전력 · 석유 · 가스 · 열 등 주요 에너지를 공급하는 한국전력 · 한국가스공사 ·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공급자의 에너지공급을 관리하는 EERS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EERS는 정부가 설정한 에너지효율 개선목표를 전력 · 가스 · 열 및 기타에너지 공급업체들에 배분해 의무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고, 달성하지 못할 경우 범칙금을 부과해 전체적인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키는 제도다.

에너지공급자는 자신이 공급하는 에너지의 판매량을 의무적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사용자가 사용하는 기기나 설비의 효율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효율기자재 보급사업처럼 최종 에너지 사용자의 에너지효율을 공급자가 개선함으로써 전체적인 에너지공급량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에너지공급자가 수요관리 분야에 투자하는 금액이 크게 증가하게 되면 자연스레 또 하나의 시장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에너지효율 향상과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분야는 이뿐만 아니다.

중소형사업장이나 건물 등의 에너지소비 현황을 진단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에너지 진단사업이나 에너지 컨설팅 분야는 앞으로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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