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전문기업인 미리넷솔라는 독일 · 이탈리아 · 스페인 등 20여 개국에 태양전지를 수출하면서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 `녹색벤처` 기업이다.
태양광 불모지에 가까웠던 우리나라에서 2005년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2008년 1만2000여 평 부지에 대구 제1공장을 신축하고 태양전지 1,2기 제조설비 구축을 완료하면서 연간 100㎿ 규모로 고효율 다결정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그 물량의 90% 이상을 수출하면서 `글로벌 녹색성장`을 대표하는 중견 기업으로 견실하게 성장해나가고 있다.
요즘 미리넷솔라는 생산라인을 24시간 3교대로 풀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3,4기 설비를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300㎿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수출 규모와 매출액이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창사 5년만인 올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보이면서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이미 넘어섰으며 9월 현재, 매출 `1000억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올해 회사는 매출 목표를 1600여억 원으로 정하고 수출 규모 또한 1억 달러 이상을 자신하고 있다.
미리넷솔라는 성공비결로 글로벌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와 원천기술 확보를 들었다.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서 세계 선도업체들과 글로벌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으며 기술개발을 위해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체제로 원천기술 확보하고 생산 현장에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생산성을 향상시켜나가고 있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효율의 기술 집약형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원재료를 수급을 통해 유럽에서 인정받는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한정된 내수시장 보다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전시회 · 무역 로드쇼 등에 참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 스페인 등 시장개척에 앞장섰으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키는 한편, 세계 태양광 시장동향을 면밀히 분석, 시장정보를 수집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 유럽 · 북미 등 선진국 바이어들은 공급처 선택에 있어 `품질`과 `신뢰`를 가장 큰 잣대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고객사에 양질의 제품을 판매해 기업 신뢰도 구축하고 책임 있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미리넷솔라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부설 `솔라셀연구소`를 설립했다. 여기에 50여 명의 연구 인력을 채용해 R&D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으며 미래 세계시장을 선점할 신기술 확보에 나섰다. 정부로부터 3년간 100여억 원의 태양광 분야 신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지난해 10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중 대경권의 `태양광 부품소재 R&D` 사업자로 선정돼 프로젝트 1차년도 사업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효율 17%대의 고품질 태양전지 양산 성공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효율 20% 태양전지 생산에 도전하고 있는 미리넷솔라는 계속해서 태양전지용 고순도 결정질 실리콘 기술 개발 및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원재료 기술과 나노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태양전지 용용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300㎿ 규모로 생산설비를 늘려 내년부터 연매출은 3000억원, 고용 500명 이상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미리넷솔라는 향후 5년간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할 북미 태양광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태양광 모듈 제조법인(N솔라)을 설립했고, 올해 말까지 모듈 공장을 세우고 내년부터 연간 100㎿ 규모의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상철 미리넷솔라 회장은 “잉곳 · 웨이퍼-셀-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모두 완성해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대규모 R&D 투자를 통해 세계 10위 태양전지 메이커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18%대 고효율 다결정 실리콘 태양전지 양산화 그리고 20%대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태양광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중국 · 일본 ·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아낌없는 투자와 대규모 설비 증설을 서둘러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 금융당국이 지혜를 모으고 치밀한 전략을 세워 중견기업들이 대기업으로 성장,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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