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한국 시장 매출 규모를 2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8일 오쿠무라 모토노리 엡슨 디지털이미징정보사업본부장은 일본 히로오카에서 한국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호용 비즈니스 잉크젯 프린터 제품군의 판매 확대로 한국 지역 매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엡슨의 매출은 1500억원 수준이다.
엡슨은 그간 일반 소비자용 프린터가 주력이었으나 올해부터 소호를 비롯한 비즈니스 시장의 공략 의지를 밝히고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캐논과 삼성전자, 렉스마크, 브라더 등 레이저 기술 기반의 프린터 업체가 잉크젯 프린터 영역이었던 일반 소비자용 시장을 레이저 프린터로 적극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앱손은 이를 타개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그간 진출하지 않았던 비즈니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오쿠무라 본부장은 “올해 전 세계 잉크젯 프린터 시장 규모는 7500만대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한국 지역의 시장 규모는 120만대로 세계 12위 수준”이라며 “레이저 프린터를 대체할 수 있는 기업용 제품을 출시해 소호 비즈니스 시장을 시작으로 통합출력관리(MPS) 솔루션을 추후 공급해 대기업 시장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한국 지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전 세계 시장의 마케팅 활동에 참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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