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위의 보기 플레이어들은 공통적으로 퍼팅이 서툴다. 10m 정도 퍼트가 남으면 거리를 도통 맞추지 못한다. 오르막 또는 내리막이라면 그나마 이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평지에서 조차 그렇다. 세 걸음 정도 되는 2m 퍼트를 넣는 경우도 별로 없다. 1m 퍼트가 남으면 아예 오케이를 애원한다.
왜 그럴까? 원인은 간단하다. 제대로 퍼팅 연습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퍼팅 연습은 연습장에 가서 호쾌하게 때리는 드라이버 연습과는 달리 정말 지겹고 실력이 잘 늘지도 않아서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단계별로 제대로 된 메뉴에 따라 퍼팅 연습을 하자.
집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의 첫째는 평평한 3m 매트에서 홀에 정확히 넣는 것이다. 이 연습을 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백스트로크와 팔로스루 때 어깨가 볼의 진행방향과 평행하게 왔다갔다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깨가 만드는 궤적이 백스트로크에서는 오른쪽 뒤로 빠졌다가 임팩트를 할 때 똑바로 오고, 팔로스루에서는 오른쪽 어깨가 평행선을 가로질러 앞으로 나온다. 이것만 고쳐도 3m 이내의 퍼트는 거의 다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째로 퍼터 헤드가 볼의 진행방향에 수직을 유지해야 한다. 얼마 전 이 컬럼에서 소개했던 `트루-퍼트`라는 연습기를 사용하면 놀라운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연습을 집중적으로 1주일만 하면 퍼팅 매트 위에서는 3m 퍼트를 95% 확률로 성공시킬 수 있다.
이 단계에 이르게 되면 1.5m 퍼트를 하루 10분씩 연습한다. 마음 편하게 연습하면 스트레스 상황을 연출할 수 없기 때문에 연속해서 10개를 성공시키면 연습을 끝내기로 스스로 약속하고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짧은 퍼트는 연습한다고 좋아지지 않지만 10개를 연속해서 성공시키는 연습을 반복해서 하면 자신감이 붙는다.
마지막으로 형태가 다른 퍼터, 즉 핑형 퍼터, 투볼 스타일 퍼터, L자형 퍼터를 가지고 3m 퍼트 30번씩의 성공 확률을 계산해서 자기의 스트로크와 맞는 퍼터를 선정해보자. 특히 라운딩을 나가기 전날 저녁에 30분 정도 투자해서 내 퍼팅 스타일에 맞는 퍼터가 어떤 것인지 알아두면 그 다음날 퍼팅 성공률이 놀라울 정도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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