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공학, 물류 등 선도 분야를 집중 육성해 송도캠퍼스 조성이 완료되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 5위,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입하겠습니다.”
이기태(전 삼성전자 부회장), 조현정(전 벤처기업협회장), 황철주(벤처기업협회장), 전하진(전 네띠앙 대표) 등 숱한 IT업계 인물을 길러낸 인하대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100대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 매진하고 있다. 이 선봉에 대외부총장을 맡고 있는 진인주 나노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있다.
“1954년 4월 24일 동양의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목표로 설립된 인하대는 현재 35개국 157개 대학과 자매 협정을 맺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GE 등 글로벌기업과 전자태그(RFID), 비디오 시큐리티 등을 공동 연구하는 등 IT분야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서울대 화공학과를 졸업(1976년)하고 미국 MIT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진 부총장은 1986년부터 인하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인하대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 2년의 대외부총장에 임명됐다. 그동안 지역사회와 연계 확대, 글로벌 기업과 대학 유치 등을 위해 동분서주해 온 그는 최근에는 송도캠퍼스를 성공적으로 완공하기 위해 애면글면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5공구에 33만㎡ 규모로 지어지는 인하대 송도캠퍼스는 내년 4월 착공해 2014년 3월 1단계 개교를 한다. 2014년은 인하대가 `환갑`이 되는 해다. 송도캠퍼스의 완전 개교 시기는 2020년 3월이다.
진 부총장은 “송도캠퍼스에 해외 우수대학 분교와 연구소, 그리고 세계적인 다국적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겠다”면서 “첨단산업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중점을 둔 캠퍼스와 연구와 비즈니스를 연계하는 R&BD 단지를 조성해 인천이 동북아 최고 수준의 교육 및 연구단지로 발전하는 데 송도캠퍼스가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하대는 송도캠퍼스를 1~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2011.4~2013)에는 로봇 분야 세계적 연구기관인 미국 카네기멜론대의 `엔렉(NREC:National Robotic Engineering Center · 로봇공학센터) 연구소`를 설립하고, 2단계(2014~2016)에는 자동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미국 미시간대와 공동으로 미래형 자동차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 일리노이대의 IT분야 대학원 분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3단계(2017~2019)에는 미 남가주대(USC)와 협력해 조력 등 미래에너지 연구소를 설립하고 물류 전문 MBA 프로그램을 신설할 방침이다.
하지만 인하대가 이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600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송도캠퍼스 재원 마련이 관건이다. 이에 대해 진 부총장은 “민자 사업과 동문 기부금, 재단 및 경영 합리화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재의 용현캠퍼스와 송도 신 캠퍼스 간에 성공적인 시너지를 통해 인하대가 질적, 양적인 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적 명문대학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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