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중 · 일 경쟁위해 핵심부품소재 차별화 필요”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과 비교우위 품목에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핵심부품과 소재 분야에서 차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7일 `한 · 중 · 일 3국의 비교우위 패턴 변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KIEP는 한중일의 수출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중국과 일본의 수출구조보다는 한국과 일본 및 한국과 중국간 수출구조의 유사성이 더 컸다고 제시했다. 이는 향후 대외 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경쟁 압박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현재 우리나라의 비교우위 품목인 섬유제품 제조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1차 금속제조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등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품목군의 중국 수출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중국 수출 확대가 우리나라의 비교우위의 원인 중의 하나로 평가됐다.

KIEP는 "한국의 비교우위 품목군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핵심 부품과 소재 분야의 차별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한중일 3국간 기술표준화를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한 관세철폐는 역내 수출시장에서 우리의 비교우위 지속품목군의 가격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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