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루마리처럼 휘어지고 간편하게 휴대 가능한 필름형 초소형 화학 실험칩(랩온어칩)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첫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충남대 김동표 교수팀이 얇고 유연성이 뛰어난 `폴리이미드 필름` 위에 일반 레이저로 머리카락 굵기의 초소형 도랑을 만들어 다양한 화학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화학실험칩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폴리이미드 필름`은 영상 400도 이상의 고온이나 영하 269도의 저온을 견디는 얇고 굴곡성이 뛰어난 첨단 고기능성 산업용 소재로 주로 LCD와 PDP TV,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등에 널리 쓰이는 미래 핵심소재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인 `앙게반테 케미` 표지 논문으로 온라인 속보(7월 2일자)에 선정, 게재됐다.
이번에 개발된 화학실험칩은 기존의 실리콘이나 유리로 만든 칩에 비해 제작하기 쉽고 개당 제작비용이 10달러 이하로 저렴한데다 제조 수율도 90%를 넘는다.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일반 실험실의 유리 플라스크를 대체할 새로운 화학실험도구로 인정받았다. 향후 두루마리처럼 접을 수 있는 화학공장, 지갑이나 명함처럼 상시 휴대할 수 있는 의료 및 질병진단기 등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김동표 교수는 “이번 필름형 초소형 화학실험칩의 개발로, 향후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안전하고, 더 성공적인 화학공정 기법을 고안해 석유 고갈에 대비한 친환경 신화학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