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글로벌 경쟁, 상생만이 살길이다

최근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우리 사회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기업집단으로는 가장 먼저 LG그룹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LG는 12일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5대 전략 과제를 발표하고 9월부터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LG의 상생협력 방안은 협력회사와 중장기 신사업 발굴, 자금지원 및 결제조건 개선, 협력사와 장비 및 부품소재 공동 개발, 협력사의 자생력 확보를 통한 글로벌 업체로의 육성, 고충처리 전담 온라인 창구인 상생고 개설 등으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자금 사정이 열악한 협력업체에 대한 결제조건의 획기적인 개선이다. 직접 자금 지원과 상생협력 펀드 조성, 1차 협력업체 뿐 아니라 2차, 3차 협력업체까지 금융지원 범위를 넓혀 연간 최대 74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특히 LG전자 · LG디스플레이 · LG화학 ·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부터 대금지급을 100% 현금결제로 추진한다는 계획은 중소 협력사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또한 협력업체의 글로벌기업 육성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이미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중국 난징과 폴란드 브로츠와프 현지공장 진출에 부품협력사와 동반진출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특히 LG화학은 오는 2013년까지 총 3억달러가 투자되는 미국 미시건 홀랜드 2차전지 공장에 협력업체들과 함께 진출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사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은 수도 없이 나온 얘기다. 각 기업들의 연초 사업계획 발표에도 포함돼 있었고 중소기업 주간에는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였다. 중소기업인들은 `99 88`이라고 강조한다. 국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이들 중소기업이 고용의 88%를 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쟁이 치열한 국제무대에서 나 홀로 기업은 생존하기 어렵다. 이번 LG의 상생 방안이 협력업체와 LG를 위한 윈윈전략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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