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 한국에서도 LM79 받는다

이르면 다음달께 미국 에너지국(DOE)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표준인 `LM-79`를 국내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DOE는 LM-79를 통과한 제품에 한해 국내 고효율기자재 인증에 속하는 `에너지스타` 마크를 부여하지만 그동안 인증을 위해 미국까지 시제품을 보내는 등 시간 · 비용이 많이 들었다.

12일 업계 및 정부기관에 따르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김명수)은 최근 국내서도 LM-79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승인을 요청했다. DOE는 NIST와 상호인증협정을 체결한 기관에서도 LM-79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NIST와 상호인증협정이 이미 체결돼 있어 NIST가 승인만 하면 곧바로 LM-79 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LM-79를 국내서 받을 경우, 인증 시험을 위해 미국까지 LED 조명 시제품을 보내는 등의 복잡한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통상 석달 이상 걸리던 인증 기간을 한 달 이내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소비자들이 에너지스타 마크가 부착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국산 LED 조명 수출을 위해 LM-79 통과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업계서는 LM-79를 국내 시험기관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해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3월 열린 LED 업계 간담회에서 하반기부터 국내서도 LM-79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박승남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는 “LM-79 시험을 국내서 진행할 수 있도록 NIST와 절차를 협의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달께, 늦어도 연말을 전후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LM-79 인증을 발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M-79란

북미조명엔지니어링협회(IESNA)가 LED 조명의 전기적 · 광학적 특성을 측정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제정한 기준. 한국산업규격(KS)에서 규정하는 것처럼 LED 조명의 광속유지율과 색감 안정성 등에 관한 평가 방법 등이 포함돼 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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