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인 써키트플렉스가 현대기아차의 인증을 받으면서 차량용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간 차량용 FPCB는 일본 등으로부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온 것을 감안하면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게 됐다.
써키트플렉스(대표 권혁진)는 현대기아차의 공급자 품질인증(SQ: Supplier Quality)을 국내 FPCB 업계에서 처음으로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의 FPCB는 미션 · LED 조명 · 모터 컨트롤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SQ는 현대기아차가 공급자에게 자사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인증하는 품질인증제도다. 자동차 업체로서는 내구성을 확인하기 위해 공정간 생산품질 시스템의 안정화를 확인하는 제도다. 그동안 경성 PCB에는 SQ 인증이 발급돼 왔지만 FPCB로서는 써키트플렉스가 업계 처음인 셈이다.
써키트플렉스는 이번 SQ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그동안 IT부품 위주의 FPCB 공급에서 자동차 전장품용으로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전장용 고기능 고부가가치 FPC 제품을 수입에 의존해 왔던 전장업체에는 외산 대체도 가능해졌다.
이 회사 진용호 상무는 “이번 SQ 인증 획득으로 그동안 IT 위주의 영업에서 차량의 전장품으로 영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동력을 마련해 회사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차량용 고부가가치 FPCB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함으로써 전장산업의 가격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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