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오는 12월 태양전지 · LED 등 신사업 분야에서 공동연구에 참여할 중소기업 협력사를 선정한다. 또 협력사에 대한 직접자금 지원 확대, 상생협력펀드 조성 등 금융 지원을 대폭 늘린다.
LG는 협력사와 동반성장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를 오는 9월부터 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LG는 우선 그린 신사업 분야의 우수 중소기업에 연구개발(R&D) 용역을 발주하는 방식으로 2011년부터 5년간 1000억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올 12월 초 LG기술협의회가 주관하는 `LG SME 테크놀로지 페어`를 개최해 LG의 그린 신사업에서 차세대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협력사를 선정한다.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 3차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금융기관과 연계되지 않고 LG가 직접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빌려주는 자금을 지난해 140억원 수준에서 올해 700억원으로 늘린다. 특히 2, 3차 협력사까지도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간 2500억원 규모의 LG 상생협력펀드를 9월 신설한다.
LG 상생협력펀드는 LG 계열사들이 기업은행에 1000억원을 예치하면 기업은행이 여기에 1500억원을 더해 총 2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기업은행이 이 금액을 활용해 LG의 1, 2, 3차 협력사에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LG는 지금까지 네트워크론 · 패밀리론 등을 합쳐 42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기금을 운영해 왔으며, 앞으로 7400억원 규모로 협력사 지원자금 규모를 확대한다.
대금 결제 방식도 개선한다. LG전자 · LG디스플레이 ·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부터 대금 결제를 100% 현금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대금 지급 횟수 역시 현행 월 1∼4회에서 2∼6회로 늘린다.
인사 · 노무 · 영업 등 협력사의 전반적인 경영 역량 강화 지원에도 나선다. 이천에 위치한 LG인화원에 `협력회사 인재개발센터`를 설립해 후계자 대상의 경영교육 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LG는 이와 함께 협력사의 고충을 처리할 전담 온라인 창구인 `LG 협력회사 상생고`를 신설한다. 상생고를 통해 협력사의 고충사항 및 요청사항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한편 일방적 단가 인하 등 우월적 지위의 남용을 억제해 나갈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상생협력 방안은 일시적, 단발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관점에서 협력회사가 근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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