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경차 인기…작년 대비 31%↑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 판매가 줄지 않고 있다.

1억원을 웃도는 고급 수입차와 중.대형차 판매가 늘어나는 한편으로 기아차 모닝과 GM대우 마티즈 2종밖에 없는 경차 수요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경차는 총 9만2천413대로, 지난해 동기(7만225대)보다 31.6%나 증가했다. 국내 전체 자동차 수요가 올해 83만400대로, 작년 같은 기간(73만7천551대)보다 12.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는 대우 티코가 경차 시장의 문을 연 1992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모닝은 올해 들어 7개월 동안 6만1천937대가 팔려 작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베스트셀링카 경쟁에서 쏘나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모닝은 7월에는 쏘나타보다 289대 많이 팔렸다.

마티즈는 1∼7월 3만476대가 판매돼 작년 대비 187.8%나 신장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이 같은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 경우 올해 국내 시장에서 경차 판매량은 15만8천여대로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경차가 가장 많이 팔린 해는 현대차 아토즈, 대우 티코에 마티즈가 가세했던 1998년으로 당시 판매 대수는 15만172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제성을 중시하거나 세컨드 카로 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차 판매가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