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 의미와 전망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은 언제 어디서나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일하는 방식을 선진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스마트워크 협의회를 만들어 민간 차원의 근무 형태 변경을 독려하기로 했다. 정부 부처에는 담당관이 지정돼, 부처내 스마트워크 활성화 제도 및 추진에 나선다.

이 같은 제도 활성화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강점을 활용,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등 국가적 현안을 일거에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전략은 이명박 정부 취임 초기부터 시도됐던 스마트 원격 근무를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가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종전의 그것이 선언적 의미였다면,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워크는 정부의 공무원 복무제도 변경과 예산, 사업 로드맵이 마련됐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가 행정안전부·방송통신위원회와 공동으로 수립한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은 정부와 민간의 협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정부 주도가 아닌 정부가 먼저 시범을 보이고, 민간이 따라오는 형태이다. 또한 스마트워크에 따른 기술개발 및 서비스 모델 개발에 민간이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전략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와 국민의 IT 활용 능력을 통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가장 진일보한 스마트워크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행안부를 통해 정부 조직의 근무규정을 변경할 경우 공무원 사회부터 빠르게 적용이 가능, 효과를 검증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정부는 이날 우리나라가 대면중심의 조직문화와 관련 제도 미비로 선진국에 비해 스마트워크 도입 실적이 저조하다고 판단,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워크란 재택근무·모바일근무·유연근무 등으로 대표되는 첨단 근무시스템으로, 네덜란드는 지난 2007년 기준 전체 사업장의 49%에서 원격근무제도를 도입 중이다. 미국은 오는 2016년까지 전체 취업인구의 43.4%가 스마트워크 세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스마트워크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스마트워크 협의회’를 신설, 스마트워크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스마트워크 이행실적 관리·감독 등을 수행하는 부처별 담당관을 지정해 성과를 평가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스마트워크 관련 주요 정책결정 사항을 심의·수행할 계획이다.

민간의 자율적인 동참을 통한 스마트워크 이용 촉진을 위한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교통유발부담금 감면과 육아시설 설치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스마트워크가 일상 생활에 정착하도록 하고 스마트워크 문화운동, 우수사례 발굴·전파 등을 통해 사회적 인식 전환도 유도할 방침이다.

스마트워크 센터 운영비와 관련, 정부는 공공이 운영하는 경우 지자체 조례를 개정해 지방도시 교통사업특별회계 예산을 활용해 운영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민간 모델은 초기에 정부가 이용료 일부를 지원하고, 민관공동출자법인 설립 등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자생력을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부문 스마트워크 센터는 별도의 공간을 신축하지 않고 구청·주민센터 등 공공건물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민간부문은 아파트 신축시 주민공동시설로 포함하고, 기업체간 협력을 유도하여 사옥 일부를 공동 활용방안을 추진한다.

스마트워크는 시간과 장소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크게 탄력시간근무와 재택근무, 원격근무센터, 모바일워크 등 4가지로 분류된다.

탄력시간근무는 사무실이 정해져 있으나 근로자의 생활패턴에 맞춰 구애받지 않고 근무하는 형태이고, 스마트워크센터는 각 지역 주거지 인근에 구축된 전용 시설에서 IT인프라를 활용해 사무실과 유사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형태다. 모바일워크는 스마트폰, PDA, 노트북 등을 활용해 공간적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근무형태를 말한다.

스마트워크에 대한 기대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오피스 등 스마트워크가 활성화될 경우에 출·퇴근 거리 감소, 협업 시스템에 의한 원거리 출장 대체로 인해 교통·환경·에너지 등 사회간접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고질적인 대도시 출퇴근 시간 교통 혼잡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부는 도심지 외곽 주요 거점에 스마트오피스를 구축·운영, 일평균 25명이 이용할 경우 1개소당 연간 CO2 44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인당 사무공간은 41%, 전기소모량은 40% 감소하고, 원격근무자 1인당 교통비는 연간 34만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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