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홍미희 사이버디스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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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알짜 거래처 확대와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 등으로 큰 기회를 잡았습니다. 창립 11주년을 통해 제2의 창업을 선언합니다.”

지난 15일, 창립 11주년을 맞은 홍미희 사이버디스티 대표는 새로운 활기에 넘쳐 있었다. 반도체 온라인거래 대행사를 표방해 만들어진 사이버디스티는 이제 11살이 됐다. 중소 벤처기업이 10년을 넘게 사업을 해온 것도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같은 비즈니스모델로 11년을 성장해 온 것에 대해 홍 대표는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사업초기 몇 년간은 반도체의 온라인 거래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시기였고, 이후 최적화된 시스템 구축과 마케팅 능력 확대에 몇 년을 보냈다”며 “이후 주요 국내외 기업과의 네트위킹 강화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단계를 거쳐 본격적 해외 시장 공략으로 한 단계 더 도약을 꿈꾼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올해 절반의 업무시간을 해외에서 보냈다. 6개월 여 간 120여개의 해외 구매, 판매업체를 직접 방문했다. 온라인 거래를 주로 하는 사업자지만 주요 기업들과 신규 거래처에게 CEO가 직접 방문하는 정성을 쏟아 부으면서 더 많은 관계 개선과 사업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혼자 가는 1, 2주 출장에서 30개 업체를 만날 정도로 강행군을 했다”며 “그동안 온라인에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직접 거래처와 접촉하다보니 새로 만들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의 반도체 공급부족현상도 반도체 구매대행사인 사이버디스티에는 호재가 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올해 지난해보다 40~50% 성장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대 돌파가 확실시 된다”면서 “그동안 사업을 통해 좋은 평판과 브랜드 인지도가 갖춰지면서 구매 협상력이 높아졌고, 좋은 거래처도 자동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의 선순환 고리가 잘 꿰어졌다는 설명이다.

홍 대표는 요즘 얼굴에 자신감이 넘쳐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그는 “사업을 하다보면 정체기가 있게 마련인데, 최근 해외 거래 확대라는 새로운 성장동략을 찾아 크게 고무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직접 발로 뛰며 가시적인 성과도 확인하면서 성취감이 크다”며 웃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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