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 직접 투자, 신성장동력 분야 집중

상반기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rtment)는 바이오·신재생에너지·소프트웨어 등 신성장동력 산업에 집중됐다. 투자 주체도 선진국 중심에서 신흥국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상반기 전체 FDI 규모는 전 세계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작년 대비 소폭 줄었다.

지식경제부는 6일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6.7% 감소한 43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외국인 직접투자가 감소한 것은 환율 하락과 함께 서유럽 유동성 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평균 달러당 1351원이던 환율은 올 상반기 1154원으로 원화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또 일본 엔화에 대비해서도 환율이 하락해 작년 상반기 100엔당 1415원이던 환율은 올 상반기 1263원으로 하락했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반감시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성장동력 분야 투자가 늘고, 신흥국의 투자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우선 바이오의약·신재생에너지·발광다이오드(LED)·소프트웨어 등 신성장동력 산업 투자가 급증했다. 대표적인 곳이 바이오의약 분야. 상반기 바이오시밀러업체인 셀트리온에 싱가포르 테마섹이 1억9000만달러를, 아일랜드의 인버니스메디컬이 진단시약 개발업체인 SD에 2억달러를 투자했다.

또 풍력 분야에선 스페인 악시오나가 영양풍력발전공사에 6200만달러를, 독일 린데는 LED용 수소가스 건설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다소시스템이 2500만달러를 투자했다.

투자 국가별로는 미국·일본·EU 등 선진국 투자는 32.5% 감소했지만 중동·중국 등의 투자가 작년 대비 80.5% 늘어난 19억1500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중동은 관광 부문 중심으로, 중국은 대부분 업종에서 투자가 늘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19.6% 증가한 19억95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에 금융 분야 투자가 감소한 서비스업은 작년 대비 23.0% 줄어든 22억7200만달러에 그쳤다.

제조업에선 의약과 화공 분야의 투자액이 크게 늘었지만 전기전자 분야는 59.3% 감소한 3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다.

하반기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김선민 지경부 투자정책과장은 “예상보다 경기 회복이 빨라지면서 2분기 외국인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남유럽 재정 위기,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투자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아 세계 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투자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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