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4’의 수신 불량을 해결하려면 단말기 하단 좌측 부위를 잡아서는 안된다는 제조사측의 공식 권고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이날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불량 문제를 묻는 한 이용자의 이메일에 답하는 가운데 이같이 권고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아이폰4의 표면이 안테나 기능을 겸하는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단말기 하단 좌측 부위를 손으로 감아쥐어 금속밴드의 검은 선 양측을 가려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애플측의 이번 권고는 많은 이용자들이 아이폰4의 단말기를 잡았을때 전파 수신 강도가 떨어진다는 불만을 제기한 데 대한 공식 대응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대신 안테나를 보호할 수 있는 전용 케이스를 구매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잡스 CEO는 이와 관련해 “모든 휴대전화 단말기들은 민감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폰4 단말기의 민감한 부분인 하단 좌측 부위를 자연스레 감아쥐는 이용자들에게서 수신불량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애플 측은 이와 관련해 이용자들이 어떤 휴대전화 단말기를 잡더라도 안테나 배치에 따라 전파 수신이 더 약화되는 현상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이폰4 이용자들은 제조사 애플사에 불만을 표시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시판 초기 아이폰4를 구입한 리처드 워너는 BBC방송에 “아이폰4가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애플이 단말기 좌측 하단에 안테나를 배치한 단말기를 만들면서 이용자들이 왼손으로 쥐면 수신 신호를 알리는 막대가 서서히 사라져버린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튜브에는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불량 문제를 성토하는 수많은 영상물이 속속 올라오고, 트위터에도 똑같은 수신불량 문제에 대한 글이 쇄도하는 등 곳곳에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아이폰4 단말기의 수신불량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탑재 통합안테나가 3G 전파 수신과 와이파이 겸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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