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연료전지 산업 급성장 ‘부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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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수소연료전지부품 및 응용기술 지역혁신센터 연구원들이 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전북지역에 연료전지 관련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7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전북테크노파크·우석대 수소연료전지부품 및 응용기술 지역혁신센터(RIC)·전북대기술혁신센터(TIC)·군산대TIC 등의 지원에 힘입어 전북지역에는 최근 2년새 7개 연료전지 분야의 기업이 창업하고, 25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지 및 역내에서 추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이 잇따라 향후 전북지역에서 연료전지 관련산업의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전북지역에 설립된 대표적인 연료전지 관련 기업인 루비(대표 정윤이)는 지난 2009년 8월 우석대 RIC의 지원으로 전북과학연구단지에서 출발했다. 에너지 저장용 리튬배터리 및 연료전지 무정전 전원공급 장치(UPS) 시스템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현재 일본 히도쓰에 일본전기규격조사회(JEC) 인증을 위한 UPS 시스템을 납품한 데 이어 에너지 저장용 연료전지 UPS 시스템 1000기 발주를 추진 중이다. 다음 달까지 우석대 RIC에 조립라인을 설치해 2㎿급을 제작할 예정이다. 루비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분야를 특허 출원했으며, 일본 자동차 회사와 전기자동차(EV) 투자유치를 협의 중이다. 오는 2013년까지 매출액 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설립된 바이칸(대표 최윤호)은 본격적으로 전기 및 일반 자전거 개발 및 마케팅에 들어갔다. 100% 국내 부품으로 개발한 전기 자전거 ‘Dokdo 89’ 및 일반 공공용 자전거를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출발 3년 만인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남 담양의 우수한 대나무를 이용한 친환경 대나무 자전거 시제품도 개발하는 데 성공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기업 외에 그동안 20여개의 연료전지 관련 기업들이 지역 관련 기관 및 연구소와 협약을 체결하고 창업 또는 투자를 검토 중이어서 전북도는 연료전지부품 산업이 지역의 미래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전북과학연구단지 6600㎡ 부지에 본부동과 창업 보육동을 비롯해 22종의 고가장비를 구축해 기업 유치 및 육성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 기업 지원을 위한 전문가 확보와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 해외 연료전지 관련 기술 협력을 위한 국제교류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영로 전북도 과학산업과 R&D유치담당은 “전북지역에 연료전지 성능 평가와 분석, 생산 지원이 가능한 완벽한 원스톱 체제를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특히 연료전지 산업이 지역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미래산업 창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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