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새로운 운용체계(OS)인 ‘iOS4’ 업데이트 후 모바일뱅킹 등 일부 금융 애플리케이션의 구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이체 등 아이폰을 이용해 매일 금융거래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당분간 업데이트를 미루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애플의 OS 업데이트 지원이 시작되면서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 상당수도 아이튠스를 통한 OS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전 세계에서 접속이 밀려드는 바람에 초기 업데이트에 나선 일부 국내 사용자들의 경우 다운로드에만 3시간이 소요되기도 했지만 이날 오전 시간대에 들어서면서 30분 가량으로 크게 줄어들어 무리없이 설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업데이트 이후 KB국민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의 뱅킹 애플리케이션이 정상적으로 구동되지 않는 등 새로운 OS를 지원하지 못한 일부 애플리케이션들의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 앞서 애플 측이 제공한 개발자 버전을 통해 변화된 OS환경을 반영했더라도 일부 추가 수정사항이 발생한 애플리케이션들의 경우 구동이 원활치 못한 모습이다.
물론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제공 중인 은행 등에서 새 OS 버전에 맞게 애플리케이션을 재수정, 업데이트하면 곧 정상적인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해 각 은행들은 이미 애플 측에 업데이트된 애플리케이션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하지만 동일 애플리케이션의 업데이트는 대개 3일을 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큰 폭의 OS 변화가 이뤄진 시점이라는 점에서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심사에 병목이 발생할 경우 실제 정상적인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생각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본부 관계자는 “새로운 OS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등록심사 과정에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대로 즉시 서비스에 반영하도록 해 고객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제공되는 iOS4에서는 기존 버전에서는 지원되지 않던 ‘애플리케이션 폴더’ 기능과 ‘멀티태스킹’ ‘아이북스’ ‘아이애드’ ‘홈 배경화면 설정’ 등 새로운 기능이 대거 탑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폴더 기능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하나의 폴더에 최대 12개까지 묶어 관리할 수 있으며,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포개면 바로 생성된다. 멀티태스킹은 구동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중단하지 않고도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아이폰의 홈버튼을 연속해서 두번 누르면 사용중인 애플리케이션들이 나타난다.
전자책 서비스인 아이북스는 앱스토어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고, 다음달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는 광고 서비스 아이애드가 적용된 일부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2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3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4
삼성전자, 27일 사장단 인사...실적부진 DS부문 쇄신 전망
-
5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6
인텔, 美 반도체 보조금 78.6억달러 확정
-
7
갤럭시S25 울트라, 제품 영상 유출?… “어떻게 생겼나”
-
8
GM, 美 전기차 판매 '쑥쑥'… '게임 체인저' 부상
-
9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는 누구?
-
10
美 캘리포니아 등 6개주,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 의무화'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