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8대 수출품목이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평균 3.9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가 4.8년으로 가장 길었지만, LCD·무선통신기기는 평균보다 짧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일 민간·국책연구소 경제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8대 수출품목의 대중국 기술력 격차를 조사한 결과, 반도체와 자동차(4.7년)를 제외한 6대 수출품목의 기술격차는 4년 미만이었다.
경제전문가들은 8대 수출품목의 글로벌경쟁력을 10점 만점에 8.5점 수준이나 5년 뒤에는 8.2점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7.5→7.8점)와 기계류(7.1→7.3점)를 제외한 6개 업종의 글로벌경쟁력이 점차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는 현재 9.6점에서 9.2점으로 LCD와 무선통신기기는 각각 현재의 9.1점과 8.4점에서 8.9점과 8.1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의 기회 요인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40.9%가 ‘기술과 품질 우위’라고 답했으며, 22.4%는 ‘세계경기 회복과 신흥국 성장에 따른 세계시장 확대’를, 21.8%는 ‘선진국 대비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꼽았다. 우리 수출 주력업종의 위협요인으로는 ‘신흥국 및 외국경쟁사의 추격’(37.8%) ‘환율 하락’(28.0%) ‘세계적 공급 과잉’(15.1%) 등을 지적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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