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업계, 월드컵 열기 뛰어넘는 ‘6월 수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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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원 규모로 올해 공공분야 공간정보(GIS) 최대 사업으로 꼽히는 국가공간정보체계 구축사업과 행정공간정보체계 구축사업이 동시에 발주됐다.

올해 공공 GIS사업 전체 예산이 절반 이상 삭감된 가운데 이 두 사업은 마지막 남은 대형 프로젝트여서 GIS업계 6월 수주전이 예상된다. 특히 국가공간정보체계 구축 사업은 지난해 도입된 대기업 컨소시엄 입찰 제한 규정이 그대로 적용돼 삼성·LG·SK 등 대기업들이 정면 격돌한다.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는 17일 ‘2010년도 국가공간정보체계(157억원) 구축 확산 사업’과 ‘2010년도 행정공간정보체계 구축(93억원) 사업’을 각각 공고하고 오는 22일 입찰을 마감하기로 했다. 두 사업은 나란히 1·2차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본 사업이 시작돼 2012년까지 총 3717억원 규모의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사업은 본 사업 첫 대결이라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 SDS·LG CNS·SK C&C 등 이른바 ‘빅3’를 중심으로 막바지 사업자 컨소시엄 구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수주전은 지난해 국가공간정보체계와 행정공간정보체계 2차 시범사업을 모두 가져간 삼성SDS의 방어와 LG·SK의 반격 양상으로 치러진다.

각 부처에서 개별 구축 중인 국토·환경 등 국가공간정보를 하나로 통합하는 국가공간정보체계 구축 사업은 GIS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SK C&C가 삼성SDS에 도전장을 내미는 양상이다. 반면에 행정공간정보체계는 행안부 정보화사업을 일진일퇴를 거듭해온 삼상과 LG가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2차 시범사업부터 대기업 컨소시엄 입찰 금지조항이 삽입된 국가공간정보체계 구축사업은 중소기업들의 컨소시엄 짝짓기 경쟁도 뜨겁다. 어떤 ‘빅3’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한해농사’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중소 공간정보업체 한 사장은 “현재 대기업 3사 관계자들과 마지막까지 접촉 중”이라며 “올해는 이번 사업을 제외하고는 공공분야 GIS 사업이 거의 없어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