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자동화 및 장비 전문업체인 에스에프에이가 디스플레이 핵심 전공정 장비 업체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이 회사는 올해 플라즈마화학증착기(PECV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증착기 등 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 부문에서 사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2015년 ‘매출 1조원 클럽’에도 가입하겠다는 목표다.
에스에프에이(대표 배효점)는 LCD 및 OLED 핵심 전공정 장비 사업 안착을 통해 올해 역대 최대인 4500억원 선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15일 밝혔다. 또 2015년 매출 1조원을 달성, 글로벌 핵심 장비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효점 사장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한 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 중심의 사업 다변화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제품 다변화를 통해 2015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 글로벌 장비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LCD의 경우 유리기판에 절연층을 증착하는 플라즈마화학증착기(PECVD) 사업이 결실을 거둘 전망이다. 특히 PECVD는 높은 증착 균일도를 확보해야 하는 LCD의 핵심 전공정 장비로, 장비 한대 가격만 150여억원에 달한다. 특히 그동안 외산 장비 업체들의 주도해왔던 이 시장에서 에스에프에이는 연내에 8세대 양산용 장비를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OLED 장비의 경우 국책 과제로 수행하고 있는 5.5세대 증착기 및 봉지 장비 개발이 마무리 단계다. 특히 주 수요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5.5세대 신규 공장 건설에 본격 착수함으로써 수주 확대가 기대됐다. 또 결정질 및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에 사용되는 스퍼터 및 모듈 장비도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 활성화에 힘입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해외 영업을 통해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청신호다. 지난 1분기의 경우 통상 20% 선에 머물던 해외 수출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배 사장은 “핵심 전공정 장비를 토대로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 매출이 올해 과반을 넘을 전망”이라며 “2015년 연매출 1조원 돌파를 위해 원천기술 확보와 고부가가치 장비 개발에 주력, 지속 성장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1998년 삼성테크윈의 자동화사업부 분사를 통해 설립된 후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기반으로 물류 및 공장 자동화(FA) 장비에 주력해 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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