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세탁기·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그동안 등급을 표시하지 않았던 가스온수기도 에너지소비효율을 표시해야 한다. 또 2014년부터는 더 이상 백열전구를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개정 사실을 공고한다고 15일 밝혔다.
개정된 내용에 따르면 냉장고와 세탁기·드럼세탁기·공기청정기·식기건조기 5개 제품의 1등급 효율 기준이 지금보다 12∼67% 상향 조정된다. 이들 제품은 기술수준 향상으로 1등급 제품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어 등급 구분이 의미를 잃은 상황이다.
연간 10만대 이상 보급되지만 에너지 효율이 낮은 제품이 많았던 가스온수기도 효율관리기자재로 신규 지정,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표시하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고효율 제품 사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의 5%만 빛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열로 낭비하는 백열전구도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완전히 퇴출하기로 했다.
1단계로 70∼150W 백열전구는 2012년 1월 1일부터 퇴출되며 백열전구의 74%를 차지하는 25∼70W 백열전구는 2014년 1월 1일부터 사실상 판매가 불가능해진다.
지경부는 이번 조치로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면서 연간 853GW의 전기와 90만N㎥ 가스를 절감해 총 943억원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문정 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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