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실천하는 친환경

밀레 본사가있는독일 귀테르스로를 방문했을 때다. 친환경 가전 경향을 얘기하자 본사직원은 5월 열린 '태양광에너지 캠페인 솔라데이'를 언급했다. CO2감소, 친환경 전기공급,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난방에 초점을 둔 솔라데이는 2002년 오스트리아에서 시작, 현재는 17개 나라가 참여하는 유럽 대표 친환경에너지 행사로 발돋움했다. 2020년 까지 신재생 에너지사용을 20%까지 확대하기로 한 기후협약에 따라 참가국은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있다

사실 독일은 변덕스러운 날씨로 유명하다. 평균 일조량도 하루 평균 4~4, 9시간에 불과하다. 한국은 평균 6시간이다. 그런데도 공장지대나 단독주택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심심찮게 활용한다는 점이 매우 의아했다. 밀레의 경우 빌딩 3곳에 태양열을 활용한 설비를 신축했다. 2만4000㎡의 면적에 총 7168개의 전지로 매년 40만㎾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향후 20년간 800만㎾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양으로 750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뿐 아니다. 밀레는 수명 20년을목표로 제품을 설계한다. 잦은 제품교체로 폐가전이 양산되는것을막고 환경오염도 줄인다는 게 밀레 경영진의 철학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각 기업은 '에코' '그린' 등 환경을 염두에 두고 제품 기획, 생산, 디자인, 포장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의 제품 선택 기준도 변했다. 화려한 색상,  디자인,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제품 선호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고 제기능에 충실한 제품으로 선호도가 변하고 있다. 소비자도 점차 똑똑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때가 바로 장기적인 친환경 캠페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친환경을 표방한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진실로 공감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실시하는 건 어떨까? 소비자와 함께하는 캠페인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제품 생산단계에서부터 친환경에 맞춰 재정비해야 소비자에게 오래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다.

윤일숙 밀레코리아 마케팅팀장 il-sook.yoon@mie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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