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오는 14일 공청회를 열어 수신료 인상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그러나 일부 이사는 현재 2500원에서 6500원으로 수신료를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을 놓고 격렬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KBS 이사회 대변인인 고영신 이사는 10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실시한 수신료 인상에 대한 시뮬레이션에는 환율 변동, 물가 연동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설득력을 갖기에는 시뮬레이션이 정교하게 이뤄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 이사는 "개인적으론 수신료 인상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국민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는 만큼 인상폭과 시기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반대하면 인상할 수 없다"며 "이와 함께 정치권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KBS는 BCG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수신료 6500원+광고 0%, 수신료 5200원+광고 10%, 수신료 4600원+광고 20% 방안 등 세 가지 인상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보고했다. BCG는 KBS 2TV 광고를 대폭 축소하거나 전면 폐지해 현재 2500원인 수수료를 최고 65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서갑원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국회 문방위원들은 10일 오후 공동 명의의 성명을 내고 "국민의 주머니를 털어 MB 정권의 들러리인 거대 신문의 방송사업 먹을거리를 만들어 주는 KBS 수신료 인상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수신료를 직접 부담하는 국민 의사는 무시한 채 정권의 힘으로 수신료 인상을 강행하겠다는 계산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수신료 인상을 강행하면 민주당은 공영방송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시민단체 등 국민과 함께 KBS 시청거부 운동과 수신료 거부 운동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BS는 오는 7월 임시국회에서 수신료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이달에 이사회 통과, 방통위 제출 등 신속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윤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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