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기립 4시간째 지연

당초 발사 이틀 전인 오늘 오후 3시 30분경 발사대에서 수직으로 세워질 예정이었던 우리나라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의 기립이 오후 7시 현재 지연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측은 나로호를 발사대로 이송하고 발사대 케이블마스트와 연결한 후 연결부위의 전기적 점검 과정에서 전기신호에 대한 추가 확인사항이 발생해 기립이 지연 중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경위와 추진 방향은 추후 밝힐 예정이라고 항우연 측은 덧붙였다.

‘케이블 마스트’는 발사체와 발사대시스템의 전기적 연결과 가스 공급 등을 위해 설치된 기둥 모양의 구조물로 발사체 이륙 시 발사체와 분리된다.

케이블마스트의 전기적 결함은 통상 쉽게 해결 가능한 문제이지만 수위에 따라 8일로 예정된 리허설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연세대학교 공학부 윤웅섭 교수는 “문제가 경미하면 단시일내 확인 가능하지만 만약 오늘 밤 이내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기립이 안 될 경우, 내일 예정된 리허설도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허설에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